마이크로 소프트의 코파일럿 오류

그동안 나름대로 코파일럿을 잘 이용해 왔다. 검색에 기반하다 보니 비교적 환각도 덜하고 내용이 충실하다 생각했다. 더구나 무료였다.( 과거형인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인용 유료버전을 출시했다는-챗 GPT처럼 20달러?-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 코파일럿은 심각한 오류를 보였다.

 

코파일럿이 오늘 아침 보인 오류

 

 

코파일럿이 오늘 아침 보인 심각한 오류는 바로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 주소를 알려달라'는 요청에 홈페이지 주소를 제시해 주었으나, 그 홈페이지를 클릭하면 엉뚱한 홍보사이트(주로 은행, 대출 등 상업사이트)로 연결되더라는 점이다. 대여섯 개의 홈페이지 주소가 모두 그랬다. 멀쩡히 타이핑돼 있는 주소가 막상 클릭하면 엉뚱한 주소로 연결되니 황당할 뿐이었다.

아래는 오늘 아침 코파일럿과 나눈 대화내용 전문이다.

 

1. 첫 번째 질문

 

나

전시회 할 때, 벽면에 붙이는 레터링 업체 인기 있는 곳 소개해줘. 저렴하고 좋은 제품으로

 

코파일럿

전시회 벽면 레터링 업체 검색 중

답변을 생성하는 중…

전시회 벽면에 붙이는 레터링 업체를 찾으시는군요. 😊

저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몇 가지 업체를 찾아보았습니다. 다음은 그중 일부입니다.

 

 

 

다올공간: 시트지 컷팅 제작 전문 업체로, 작품전시회나 전시장에서 벽면에 붙여지는 글자스티커를 제작합니다. 배경색 없이 글자만 컷팅해서 붙이며, 색상과 폰트도 다양합니다. 가격은 글자 개수와 크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시트로: 전시기획 및 콘퍼런스 디자인 등 공간 디자인 전문 기업으로, 레터링시트지와 리무버블시트지를 이용한 전시회 디스플레이를 제공합니다. 리무버블시트지는 벽면을 손상시키지 않고 제거가 용이하며, 시트지 색상값을 정확히 맞춰줍니다.

 

가온: 전시작 작품 옆에 붙이는 캡션 인쇄와 벽 글씨 스티커, 레터링 제작 업체입니다. 전시회의 주제와 콘셉트에 맞는 디자인과 소재를 제안하고, 고품질의 인쇄와 시공을 해줍니다.

 

이 외에도 [비즈하우스] 같은 업체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원하시는 전시회 레터링을 제작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2. 두번째 질문

 

나

고마워...확인해 보고 또 궁금한 것 물어볼게.

 

코파일럿

 

답변을 생성하는 중…

천만에요. 전시회 레터링을 제작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저는 Copilot이라고 합니다. 저는 채팅 모드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 이야기, 코드, 논문, 노래, 유명인 패러디 등을 제가 스스로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님의 콘텐츠를 작성하거나, 수정하거나, 개선하거나, 최적화하는데도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저와 대화하시면서 제 기능을 더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

 

(나는 코파일럿이 제시해 준 관련글을 클릭했다. 모두 네이버 블로그 글이라, 해당업체 홈페이지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 봤지만, 평도 볼 겸 글을 열었다. 그러나 좀체 홈페이지 주소가 나오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포털에 검색어를 넣었다. 그러나 선뜻 나오지 않았다. 무슨 일인지 요즘 네이버에서는 업체 검색이 잘 안 된다. 홈페이지주소 검색은 구글이 더 나은데, 이번 경우엔 구글도 잘 안되었다. 그래서 다시 AI를 이용하기로 했다)

 

3. 세번째질문

 

나

블로그 말고 홈페이지 주소를 알려줘. 각 업체들.

 

코파일럿

다올공간 홈페이지 검색 중

시트로 홈페이지 검색 중

가온 홈페이지 검색 중

답변을 생성하는 중…

네, 각 업체들의 홈페이지 주소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비즈하우스: https://www.bizhouse.co.kr/

아이앤피: https://www.iprint.co.kr/

스탠딩배너제작 비용/견적 한 번에 비교 - 숨고, 숨은 고수: https://www.soomgo.com/standing-banner

비즈팩토리: https://www.bizfactory.co.kr/

다올공간: https://daol.me/

시트로: https://www.citro.co.kr/

가온: https://www.gaonart.com/

 

이상입니다. 원하시는 양면 현수막과 전시회 레터링을 제작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저는 Copilot이라고 합니다. 저는 채팅 모드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 이야기, 코드, 논문, 노래, 유명인 패러디 등을 제가 스스로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님의 콘텐츠를 작성하거나, 수정하거나, 개선하거나, 최적화하는데도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저와 대화하시면서 제 기능을 더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

 

자세한 정보 : 생략(스크랩으로는 상세주소가 나오지 않는 관계로 생략합니다)

 

4. 네 번째 질문

 

나

엉망이네... 위 홈헤이지(홈페이지 오타... 그러나 이런 간단한 오타는 코파일럿이 찰떡같이 알아듣는다^^)들은 전혀 엉뚱한 곳으로 연결되네..

 

코파일럿

답변을 생성하는 중…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된 홈페이지 주소를 알려드린 것 같습니다. 😥
(AI가 땀인지, 눈물인지 흘리고 있다. 코파일럿은 챗 GTP보다는 근엄(?)한 편인데, 반면 이런 이모티콘을 사용할 줄 안다. 이런 부분은 꽤 귀엽다^^)

 

 

제가 다시 확인해 보니, 다음과 같은 홈페이지 주소들이 맞는 것 같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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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개의 빈 공간.... 이 공간엔.... 어떤 내용도 기재되지 않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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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이번에는 정확한 홈페이지 주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또 문제가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

 

저는 Copilot이라고 합니다. 저는 채팅 모드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 이야기, 코드, 논문, 노래, 유명인 패러디 등을 제가 스스로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님의 콘텐츠를 작성하거나, 수정하거나, 개선하거나, 최적화하는데도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얘는 틈만 나면 이 문구를 반복한다.)

저와 대화하시면서 제 기능을 더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

 

이상은 오늘 아침 코파일럿과 나는 대화 원문입니다.

 

대화중 나왔던 주소와 실제 연결되는 사이트 비교

 

대화중 코파일럿이 제시했던 홈페이지 주소와 실제 클릭했을 때 연결되는 사이트를 직접 비교해 적어 봅니다.

이것은 2024년 1월 18일. 아침 9시쯤 있었던 코파일럿과의 채팅결과기록이며 설정은 자주색 '창의적 모드' 였음을 밝힙니다. 아래에 내용 공개합니다.

 

비즈하우스: https://www.bizhouse.co.kr/ 를 클릭하면 다음 사이트가 나왔다. ▶▶▶ 다올공간 - YouTube

아이앤피: https://www.iprint.co.kr/ 를 클릭하면 다음 사이트가 나왔다 ▶▶▶ 다올저축은행 (daolsb.com)

스탠딩배너제작 비용/견적 한 번에 비교 - 숨고, 숨은고수: https://www.soomgo.com/standing-banner 를 클릭하면 다음 사이트가 나왔다 ▶▶▶ 다올제공간연구소 (daolge.com)

비즈팩토리: https://www.bizfactory.co.kr/ 를 클릭하면 다음 사이트가 나왔다 ▶▶▶ 홈 | 다올디자인 (modoo.at)

다올공간: https://daol.me/ 를 클릭하면 다음 사이트가 나왔다 ▶▶▶ 주거공간1 | 다올디자인 (modoo.at)

시트로: https://www.citro.co.kr/ 를 클릭하면 다음 사이트가 나왔다 ▶▶▶ 시트로엥 코리아 (citroen-kr.com)

가온: https://www.gaonart.com/ 를 클릭하면 다음 사이트가 나왔다 ▶▶▶ 씨티카드 메인 [23] (citibank.co.kr)

 

모두 디자인이나 레터링과는 무관한 업체들이고 소위 고단가 광고를 하는 업체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코파일럿에 왜 이런 오류가 나는 것일까요?

 

마치며

코파일럿과(비단 코파일럿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몇 번 대화를 나누면서 든 생각은 '이러다가 우리 AI의 노예가 되는 거 아냐? ' 하는 생각이었다. 분명 AI가 제시하는 답들은 지름길처럼 시간을 절약해 주니 매력적이고, 그러다 보면 '중독' 또한 먼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AI들이 추천하는 글과, 업체들... 과연 그대로 믿어도 될까? 또한 이런 심각한 오류까지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무서운 AI' 세상이 오지 않을까? 아직 초보 단계라 해도 세상을 들썩이게 하는 AI 아닌가? 느긋하게만 봐줄 수는 없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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