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엑스(X) 사이버 공격 당했다"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 구 트위터)가 최근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는 머스크의 주장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2025년 3월, X 대규모 사이버 공격?

 

2025년 3월 10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플랫폼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머스크는 '우리는 매일 공격을 당하지만, 이번에는 상당한 자원이 동원됐다'며 '조직화된 대형 그룹이나 특정 국가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또한 공격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넷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의 기록에 따르면, 해당 날짜에 X 관련 접속 장애 보고가 3만 3,000건 이상 접수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현지 시간 오전 5시부터 6시 사이에 최대 2만여 명이, 이어서 오전 8시부터 낮 12시 사이에 최대 4만여 명이 서비스 장애를 보고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최대 7만여 건의 보고가 접수되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X 서비스 중단은 두 차례에 걸쳐 각각 몇 분간 지속된 후 빠르게 복구되었습니다. 문제를 경험한 서비스 유형으로는 모바일 앱이 57%, 웹사이트가 3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머스크의 해석과 관련 사건들

머스크는 이번 공격을 자신과 그의 사업을 겨냥한 일련의 적대적 행위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 사용자의 게시물 '처음엔 정부효율부(DOGE)에 대한 항의 시위. 그 다음엔 테슬라 매장들이 공격받았다. 이제 엑스가 다운됐다. 이것은 엑스에 대한 공격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내용에 동의하며 이 글을 공유했습니다.

실제로 이 사이버 공격 주장 전, 머스크는 시애틀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 차량 4대가 불탄 사건을 민주당 관련 단체의 방화라고 주장하는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것은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머스크는 3월 8일에도 테슬라 시위의 배후에 민주당 활동가들과 거액 기부자들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를 맡아 이끄는 머스크에 대해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으며, 테슬라 매장이나 차량을 대상으로 방화, 총격 등 다양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DOGE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연방 정부 부처와 기관의 지출을 줄이기 위해 조직 축소와 공무원 대량 해고를 주도하고 있어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이전 사이버 공격 사례

이번이 머스크의 기업들이 겪은 유일한 사이버 공격은 아닙니다.
2024년 8월 12일,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라이브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었을 때도 X는 디도스(DDoS) 공격을 받았다고 머스크는 주장했습니다. 당시 인터뷰는 기술적 문제로 30분 지연되어 시작되었습니다.

 

디도스 공격이란

 

머스크는 당시 '엑스에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적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800만 명의 동시 청취자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테스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선거 캠프 역시 머스크의 X 게시물을 인용해 '잠재적인 사이버 공격'이라고 전했습니다.

더 오래된 사례로는, 2020년 8월 테슬라의 네바다 공장이 사이버 공격을 당할 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러시아 국적의 해커 이고레비치 크리우치코프(27)가 공장 직원을 100만 달러(약 11억8천430만원)에 매수해 보안 시스템을 침투하기 위한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려 했으나, 해당 직원의 신고로 FBI와 협력하여 공격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X의 정치적 논란

한편, X는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정치적 영향력과 가짜뉴스 확산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비영리단체 디지털증오대응센터(CCDH)는 2024년 11월 보고서에서 머스크와 X가 미국 대선 관련 가짜 뉴스의 진원지라고 지적했습니다. CCDH는 머스크가 올린 게시물 가운데 최소 87개는 거짓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이 게시물들의 총조회수는 20억 회에 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의 보고에 따르면, X는 머스크의 계정을 우선적으로 표시하도록 알고리즘을 변경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사용자들이 머스크를 구독하지 않았음에도 그의 게시물에 노출되었다고 합니다. 더불어 머스크가 만든 '선거 무결성 커뮤니티'(EIC)라는 그룹은 5만 8,000명 규모로 성장해 매일 수백 개의 부정 선거 음모론을 생산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맺음말

 

일론 머스크의 X 사이버 공격 주장은 단순한 기술적 사건을 넘어 현재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와 머스크의 공적 역할, 그리고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영향력이 교차하는 복잡한 상황을 반영합니다.

머스크는 이번 공격이 자신의 정치적 활동과 기업에 대한 조직적인 방해 시도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머스크가 X를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합니다.

이번 사건은 현대 사회에서 주요 디지털 플랫폼의 안정성과 보안이 가지는 중요성, 그리고 그러한 플랫폼이 정치·사회적 담론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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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 ]

• 토큰포스트 - '일론 머스크의 X, 대규모 사이버 공격 받아… 국가 개입 가능성?'
• 서울경제 - '[속보]머스크 '엑스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 있는 듯''
• 코리아데일리 - '엑스, 서비스 일시 다운됐다 복구…머스크 '사이버공격 지속''
• 뉴스핌 - '엑스, 미국 등에서 일시 다운됐다가 복구…머스크 '사이버 공격''
• 한국일보 - ''트럼프 지지' 머스크, X에 가짜뉴스 공장 운영하고 알고리즘 코드 조작'
• KBS 뉴스 - 'SNS 엑스, 세계적으로 서비스 일시 장애…머스크, '사이버공격''
• 세계일보 - '美 당국 '이런 가짜뉴스 전쟁은 처음'…민간단체 '머스크·X가 진원지''
• 연합뉴스 - '머스크 '테슬라 공장 사이버 공격당할 뻔했다''
• 블루밍비트 - '일론 머스크-도널드 트럼프 인터뷰, X에 대한 디도스 공격으로 진행 차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