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앤트로픽이 생성형 AI 챗봇 클로드 3(claude 3) 경량버전 '하이쿠' 출시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는 3월 4일 클로드 3이 출시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연다라 출시한 것인데, 당초 앤트로픽은 클로드 3을 출시하면서 오퍼스와 소네트만 공개하고 하이쿠는 연말쯤 출시할 거란 얘기가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출시입니다. 클로드 3의 하이쿠 알아봅니다.
✅ 목차 1. 클로드 3 (Claude 3)의 세 모델 2. 클로드 3의 하이쿠(Haiku) '하이쿠(Haiku)'는 원래 일본의 짧은 정형시 클로드 3의 하이쿠는 어떤 것? 3. 마치며 |
클로드 3 (Claude 3)의 세 모델
앤트도픽(Anthropic)의 클로드 3(claude 3)은 대형멀티모달모델(LMM)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챗봇으로서 하이쿠(Haiku), 소네트(Sonnet), 오퍼스(Opus) 세 모델이 있습니다.
이는 성능과 크기에 따른 분류로, 하이쿠는 빠르고 가벼운 경량모델, 소네트는 하이쿠 보다는 높으나 오퍼스보다는 처지는 중간급 모델, 반면 오퍼스는 높은 수준의 지능으로 100만 토큰 이상의 처리량을 보이는 고급모델입니다. 이중 하이쿠와 소네트는 무료, 오퍼스는 월 20달러의 유료버전으로 제공됩니다.
이중 소네트와 오퍼스는 지난 3월 4일 클로드 3을 출시하면서 공개되었지만, 하이쿠는 이후, 연말쯤 출시될 거라는 말이 있었는데, 열흘도 안돼 하이쿠도 출시된 것입니다.
✅ 클로드 3와 앤트로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클로드 3의 하이쿠(Haiku)
'하이쿠(Haiku)'는 원래 일본의 짧은 정형시
'하이쿠'는 원래 일본 정형시의 한 종류입니다.(클로드 3의 하이쿠 어원이 그러한지는 확인한 바 없지만) 하이쿠는 5, 7, 5의 음수율을 지닌 17자의 정형시로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짧은 시입니다.
전통적인 하이쿠는 계절을 상징하는 기고(季語. 계절어)가 필히 들어가야 하며, 짧은 만큼 한꺼번에 읽어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기레지(切字) 또한 필수적으로 넣습니다.
기고(계절어)는 계절을 상징하는 시어로서, 특정 계절을 환기시켜 풍경을 상상하게 합니다. 한편 기레지(기레지는 '끊는 글자'라는 뜻)는 시의 흐름을 끊어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주의를 환기시키고 여운을 남깁니다.
대표적인 하이쿠 시인으로는 바쇼, 잇사, 부손 등이 있습니다.
클로드 3의 하이쿠는 어떤 것?
이야기가 옆으로 샌 것 같습니다. 다만 클로드 3의 하이쿠는 일본의 '하이쿠' 시처럼 '짧은', 요컨대 '가벼운' 모델을 지향한 이름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실제로 앤트로픽 사(社)는 하이쿠에 대해,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모델'이며 '하이쿠를 통해 기업의 특정 사용 사례에 따라 인텔리전스, 속도 및 비용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설명합니다.
하이쿠는 약 30페이지 분량을 1초 안에 처리할 수 있고 차트와 그래프가 포함된 1만 토큰 분량의 연구 논문을 3초 내에 분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럴 경우 기업은 회계 서류, 계약서, 법률 문서 등 대량의 문서를 짧은 시간에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한편 하이쿠는 빠른 속도 외에도 차트나 그래프, 사진 같은 시각적 입력을 처리할 수 있는 고급 비전 기능도 갖고 있다고 하니, 활용도가 더욱 클 것 같습니다.
마치며
앤트로픽이 클로드 3(claude 3)을 출시하면서 오픈에이아이의 챗지피티 4(ChatGPT 4)나 구글의 제미나이(GEMINI)를 능가할 거라고 공언하였는데, 이와 별도로 나비처럼 가벼운 하이쿠를 또 비밀병기로 내놓았습니다.
점점 세분화되고 정밀해져 가는 생성형 AI의 세계, 뉴스 따라잡기에도 벅찬 요즘입니다.
Ps.
재미있는 것은 클로드 3에게 '하이쿠와 소네트의 이용법이 각각 어떻게 다른가요?'라고 질문했더니, 클로드 3은 '하이쿠는 일본 전통시다, 소네트는 유럽에서 유래한 14행으로 된 장르다' 식으로만 답할 뿐, 클로드 3의 모델형식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거듭되는 요청에 대해 '기분이 나쁘다. 나는 클로드 3에서의 하이쿠와 소네트 모델을 알지 못한다.'라고 답하네요.
기계는 기계인 것 같군요. 자신의 정체성을 몰라도 잘만 굴러가는, 당당한...^^
이유는 클로드 3이 2023년 8월의 데이터까지 학습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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