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배송(로켓배송)과 원터치 결제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은 쿠팡이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했다는 소식입니다. 국내 명품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쿠팡과 파페치, 각각 어떤 기업인지 알아봅니다.
쿠팡은 어떤 기업?
쿠팡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지만 어떤 기업인지 일괄해 봅니다. 이에는 그동안 쿠팡을 사용해 온 경험자로서의 의견과 주관적인 판단이 녹아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쿠팡은 우리나라 대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 2010년 8월 10일,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미국 국적의 김범석 대표가 창업
- 2015년 2월, 전 세계 1조 클럽에 포함
- 2017년 최대규모의 물류센터 설립, 배송 시스템 개선으로 업무 효율 상승
- 2019년까지의 누적 적자는 3조 7,000억원
- 2019년 누적적자로 자본금이 계속 소진되어 금감원으로부터 자본금확충명령을 받은 바가 있음
- 2020년 코로나19 범유행으로 인해 매출 급증. 그러나...
- 2021년 현재 누적 적자는 약 4조 2,000억 원
- 2021년 3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
소비자 검색 기반 추천상품 알고리즘
쿠팡앱을 켜면 자신이 검색했던 상품과 함께 유사 상품군이 화면에 펼쳐짐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의 검색을 기반으로 한 상품추천 알고리즘으로서 마치 '너, 이거 찾고 있잖아!' 하는 느낌입니다. 이런 시스템은 구매자로 하여금 쇼핑시간을 단축시켜 줍니다.
원터치 빠른 결제
쿠팡의 강점 중 하나가 원터치 빠른 결제일 것입니다. 사용해 보면 상품선택에서부터 결제까지의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인 느낌입니다. 할인 쿠폰다운로드, 로그인과정, 결제비밀번호 입력 등등의 단계를 줄인 쿠팡의 앱 편의성은 구매자의 시간을 절약해 줍니다. 상품을 팔지만 소비자의 시간을 절약해 주는 시스템이랄까요? 한번 쿠팡을 사용한 사람들이 또 이용하게 되는 매력포인트입니다.
축적된 리뷰
리뷰를 모두 믿을 수는 없지만, 더구나 쿠팡의 리뷰는 체험단 선정에 의한 리뷰가 많이 포진돼 있지만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할 때 구매자가 의지하게 되는 건 상품의 상세페이지와 리뷰입니다. 그런 면에서 쿠팡의 축적된 리뷰는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시켜 주는 비밀병기일 것입니다.
로켓배송, 빠른 배송
로켓배송은 쿠팡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수도권 중심으로 보면 밤 12시 전까지만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되는, 심지어 로켓프레시의 경우 아침 7시 전에 배송이 완료되는 쿠팡의 획기적인 배송시스템은 소비자를 사로잡습니다. 빠른 배송은 '빨리빨리'를 선호하는 우리 한국인의 정서를 꿰뚫었다 할 것입니다.
로켓와우, 유료회원의 무제한 무료 반품 시스템
패션 잡화의 경우, 온라인 주문은 막상 받아보면 기대했던 상품이 아닐 경우가 많아 무료 배송으로 받았다고 하더라도 반품하자면 왕복 배송비를 물어야 하는 함정이 있습니다. 이런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것이 쿠팡의 멤버십 '로켓와우'입니다. 로켓와우는 모든 제품에 대해 이유불문하고 무료 반품을 보장합니다. 이는 특히 패션 의류의 경우 온라인구매를 감행하게 하는 지원이 됩니다.
파페치는 어떤 기업?
파페치(FARFETCH Limited)는 2008년 영국 런던에 설립된 글로벌 명품 패션 플랫폼입니다. 오늘날 파페치는 50개 국 약 1,300개의 브랜드와 부티크 및 백화점을 전 세계 190개국 이상의 고객에게 연결하는 이커머스 마켓 플레이스로 성장했습니다.
파페치 플랫폼을 통한 이커머스
파페치는 파페치 플랫폼 설루션을 통해 이커머스와 테크놀로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엄선된 럭셔리 상품을 제공하는 브라운스(Browns)와 스타디움 굿즈(Stadium Goods),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플랫폼인 뉴 가즈(New Guards), 그 외 증강 현실을 리테일에 접목한 '스토어 오브 더 퓨처' 솔루션 등이 있습니다.
파페치 사업 모델 및 판매제품
파페치는 명품 브랜드와 소비자, 부티크 간을 연결하고 정품 보증을 통해 신뢰성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명품제품을 제공하는 한편, 글로벌 부티크와 디자이너에게는 디지털 채널을 통한 글로벌 판매 기회를 제공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에서부터 혁신적이고 독립적인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파페치는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에서는 의류, 액세서리, 신발, 가방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모바일 쇼핑과 혁신적인 고객경험 서비스
파페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혁신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명품 쇼핑에 있어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사용자 경험을 향상해 줍니다.
파페치는 또한 소비자로 하여금 명품 쇼핑을 흥미롭게 하기 위해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는 고객들에게 독특하고 특별한 쇼핑 경험이 됩니다.
글로벌 네트워크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파페치의 입지는 매우 강력합니다. 오늘날 50개 국 약 1,300개의 브랜드와 부티크 및 백화점을 전 세계 190개국 이상의 고객에게 연결합니다. 글로벌 명품 이커머스 마켓 플레이스로서 파페치는 전 세계를 연결하는 유통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습니다.
쿠팡, 파페치 인수, 그 이후 전망은?
생활밀착형 이커머스 이미지가 강했던 쿠팡이 명품 패션 플랫폼을 인수했다는 소식은 언뜻 언밸런스한 느낌이 있습니다. 보폭이 광폭이고 좌우가 저마다의 무게로 포진하는 느낌이랄까요?
2023년 12월 18일(현지시간) 쿠팡의 모회사인 미국 쿠팡 Inc는 세계 최대 규모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190여 개국에 진출해 있는 거대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하면서 쿠팡은 향후 어떤 기업으로 변신하게 될까요?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왔던 패션과 명품 카테고리 경쟁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어, 단숨에 기업 이미지가 달라지고 인지도가 올라가게 될까요?
명품 수요가 높은 국내에서 쿠팡의 로켓배송이 파페치와 결합하면 어떤 파괴력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백화점 업계가 긴장할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명품인데... 직접 보고 사야지' 쿠팡의 헛발질이 보이는 것도 같고요.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 쿠팡이 어떤 형식으로 파페치에 로켓배송 서비스를 이식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지난 7월 론칭한 쿠팡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 품목을 명품 패션으로 넓히거나, 별도 전용관을 설치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파페치는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뷔통·샤넬)를 비롯해 돌체앤가바나, YSL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 1400개를 품고 있는 세계 최대 명품 패션 e커머스입니다. 일반 백화점으로선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입점시킬 수 있는 명품 브랜드가 총망라된 곳입니다.
실제로 에루샤만 놓고 봐도, 롯데·신세계·갤러리아 등 국내 5대 백화점 70여 점포 가운데 이들 3개 브랜드를 모두 입점시킨 곳은 7개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어떤 형태로든 로켓배송과 파페치가 결합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곳은 백화점일 것 같습니다.
현재 쿠팡의 로켓배송은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가 넘는 물류센터를 갖고 있습니다. 만약 파페치가 로켓배송과 결합된다면 그동안 '백화점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명품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게 될 것입니다. 파페치 인수 이후, 쿠팡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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