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갤럭시 S25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대부분의 기능이 업그레이드되었지만, 사라진 기능도 있습니다. 바로 갤럭시 S25 울트라에 있는 S펜 기능 중 블루투스, 에어 액션(리모컨) 기능입니다. S펜으로 카메라 촬영을 하던 분들은 상당히 아쉬울 것 같은데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S펜 기능
S펜은 원래 2011년 갤럭시 노트와 함께 처음 출시된 기능으로 은근히 매니아층이 있는 기능입니다. S펜은 처음에 단순한 필기도구로 시작했지만, 점차 진화하여 다양한 기능을 갖추게 되었는데, 호응이 적어서일까요? 아니면 정말 무선충전 때문일까요?(S펜의 블루투스 기능이 Qi2 무선충전을 간섭한다는 이야기가 있음) 이번 갤럭시 S25 울트라에서 S펜의 블루투스 기능이 제거되면서 에어 액션 기능도 빠졌습니다. 잠시 S펜의 역사(?) 알아봅니다.
1. S펜의 초기 기능
- 2011년 첫 출시 당시: 펜, 연필, 붓, 형광펜 4가지 필기도구로 활용
- S메모 실행 기능 (S펜 버튼을 누른 채 화면 두 번 터치)
2. 주요 진화 과정
갤럭시 노트2: 필압 감지 256단계에서 1,024단계로 향상
갤럭시 노트3: 에어 커맨드 기능 추가
갤럭시 노트8: 라이브 메시지 기능 도입
갤럭시 노트9: 블루투스 리모컨 기능 추가
갤럭시 노트10: 에어 액션 기능 도입
이렇듯 S펜은 단순한 필기도구에서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다목적 도구로 진화해 왔습니다.
갤럭시 S25 울트라의 S펜 기능
1. 유지된 기능
에어 커맨드(Air Command): S펜 기능과 자주 사용하는 앱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습니다.
필기와 드로잉: 0.7mm 펜촉과 4,069단계의 필압 지원으로 정밀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스마트 셀렉트: 화면의 특정 부분을 선택하고 캡처할 수 있습니다.
캡처 후 쓰기: 스크린샷을 찍고 바로 메모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라이브 메시지: 손글씨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번역기: 텍스트를 선택하여 번역할 수 있습니다.
S펜 분실 방지 알림: S펜이 멀어지면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강화된 기능
- 필기와 스케치 경험이 개선되었습니다.
- 내구성이 향상되고 무게가 줄어들었습니다.
3. 제거된 기능
에어 액션((Air Actions. 블루투스를 이용한 원격 제어) 기능이 제거되었습니다. 따라서 S펜을 리모컨처럼 사용했던 원격 사진 촬영, 프레젠테이션 제어, 미디어 음량 조절 등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블루투스, 에어 액션 기능이 제거된 이유
1. 적은 사용자수
삼성은 에어 액션과 리모컨 기능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1% 미만으로 매우 적었기 때문에 이 기능들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S펜의 무게가 가벼워지고 배터리가 필요 없어져 사용성이 개선되었습니다.
2. S펜과 Qi2 무선충전의 기술적 충돌
Qi2 무선 충전 표준은 자석을 사용하여 충전기와 기기를 정확히 정렬합니다. 그런데 이 자석 기반 기술이 S펜의 기능과 충돌할 수 있습니다.
S펜은 전자기 공명(EMR) 방식으로 작동하며, 디스플레이 아래의 디지타이저와 상호작용하는데, Qi2의 강한 자기장이 S펜과 디지타이저 간의 신호 전송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의 대응: Qi2 Ready
이러한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은 갤럭시 S25 시리즈 무선충전을 "Qi2 Ready" 상태로 출시했습니다.
"Qi2 Ready"란 기기 자체에는 자석이 내장되어 있지 않지만 별도로 Qi2 인증 케이스를 사용하면 완전한 Qi2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삼성은 갤럭시 S25 울트라에서 S펜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사용자에게 Qi2의 이점을 제공하는 선택을 한 것입니다.
사라진 에어 액션의 영향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리모컨 기능을 자주 사용하던 일부 사용자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향후 삼성이 S펜과 Qi2 시스템 간 자석 간섭을 최소화하는 스마트 정렬 알고리즘을 개발한다는가, 또는 S펜이 삽입된 상태에서는 Qi2 충전 기능을 제한하고, 펜이 제거된 상태에서만 자석 정렬 기능을 활성화하는 설계를 한다는가, 뭔가 보완책을 내놓는다면 S25 울트라에서 블루투스 에어 액션 기능이 부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맺음말
이상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 S25 울트라에서 사라진 S펜의 블루투스 기능, 그리고 에어 액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비록 에어액션 리모컨 기능은 사라졌다 해도 에어커맨드 기능은 여전히 남아 있고 또 강화되어 본래의 갤럭시 노트 정신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 간과하지 않기 바랍니다.
분명 S펜을 리모컨처럼 사용하시던 분들껜 아쉬움이 클 것입니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Qi2 무선충전 시스템과의 충돌이 원인의 하나로 보이는 만큼 추후 해결책이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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